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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잡생각 모음

넷플릭스 - 지옥 결말 해석

by 집시의꿈 202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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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플릭스에서 핫한 '지옥'을 보았습니다.

초인적인 내용을 다루고 신의 심판인가 아닌가에 대한 내용은 제가 무척 관심 있어하는 주제이기에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 진행은 신의 뜻에 대한 인간의 고민이라는 주제로 각자가 생각 할 수 있도록 의문이 드는 방향이었습니다.

마지막 결말의 장면을 보고 느낀점과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 포스팅합니다.

 

아래 내용은 약간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며, 결론을 해석하기 위한 중간중간의 중요 내용을 포함하였습니다.


지옥을 시청하며 의문이 드는 부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첫 번째 의문사항?  

누구의 조작인가? 최강 빌런은 누구인가? 에 대한 의심을 두며 시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빌런에 대한 의심은 박정자씨가 시연을 당하는 장면을 생중계하는 부분에서 깨졌습니다.

인간의 조작이 아닌 초월적인 존재가 행하는 것으로 대전제를 변경하여 시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의문사항 해소

 

★ 두 번째 악에 대한 심판인가?

박정자씨는 현대인이 보는 관점에서 크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과거 고조선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간음하지말라.' 정도까지 올라가 봐야지만 죄로 인정할 수 있는 정도일 것입니다.

힘들게 죄라고 인정하더라도 석연치 않는 부분은 남아 었습니다.

그리고 새진리교의 1대 의장인 정진수가 고지를 받았고, 예언이 사실로 되는 부분에서 선과 악의 구분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고지를 받게 되면서 결말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흥미진진하게 시청하였습니다.

 

★ 고지를 받지 않은 아기의 부모가 왜 죽었나?

스토리 전개상 지옥의 사자의 빛 속에서 아기의 부모들은 피해 없이 아기만 재로 변해야 했습니다. (작품에서는 물질이 변경되었다고 하였으나, 이해하기 편하게 재로 표현함) 신의 뜻이라 받아들이고 마지막까지 본 저에게 부모의 죽음은 충격이었습니다. 신의 선택이 잘못된 것은 처음부터 내용을 풀어갈 법칙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아기를 메시아로 만들기 위해 마구간과 비슷한 허름한 구축 건물 가운데 제단을 마련하여 올려두고, 새진리교의 사제들을 막는 사람들은 동방박사를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살아난 아기를 안고 도망치는 변호사는 마리아를 연상케 하는 부분에서 절대적인 신을 표현하기에는 모순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스스로 해답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 시연당한 박정자씨는 왜 다시 살아났나?

마지막 박정자씨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며 스쳐지나가는 것은 고시를 받은 사람들이 "지옥에 간다"라고만 들었다는 것입니다.

 

'신은 선과 악을 판단하지 않는다.' 이것은 제가 신에 대해 믿는 전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신의 관념과 지옥의 내용을 종합하여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왜 지옥에 간다"는 등의 언급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2. 그리고 명확하게 고지된 아기 대신 부모가 지옥으로 갔다.

3. 신은 선과 악을 판단하지 않는다

 

결론 : 신은 랜덤으로 지옥을 체험할 사람을 고시하고, 체험 후 다시 인간세상으로 돌려보낸다.

그래서 지옥의 사자라 불린 존재가 세상에 나타나 영혼을 데려가기만 하면 된다.

어차피 다시 살려보내 줄꺼니깐.

지옥을 체험하고 살아난 사람들을 통해 '스스로 선과 악을 정하고 세상이 흘러가게 하라.'

'인간들은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라.'

 

마지막 부분에 택시기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는 신이 어떤 놈이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어요.

제가 확실히 아는 건 여긴 인간들의 세상이라는 겁니다.

인간들의 세상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야죠."

 

택시 기사가 말하는 것처럼 신은 고지받아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내면서 인간세상에는 직접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인간들이 신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어낸 종교와 법칙만 있을 뿐입니다.

신의 뜻을 속단하지 말고, 스스로 알아서 잘살자는 말로 들리는군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영감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종교적으로 아무 사심 없이 작성한 제 스스로의 생각 정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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